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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Life

갤럭시 Z플립 4 - 사용기

by 멘탈은안녕하신가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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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전 간단한 평가

플립을 사야하는 사람은 명확하다. 자주 이동하거나 일이 너무 바빠서 핸드폰을 잘 못 들여다 보는 사람.

게임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 휴먼.

 

귀여운 그림이 붙어있는 플립 보고 가십시오.

 

 갤럭시 Z플립 4... 2살 되어가는 이녀석을 왜 리뷰하고 있느냐 하면, 요즘 스마트폰들이 꽤 비싸다고 생각해 중고로 구매하고 있는데, 마침 구매한지 1년정도 되었길래 끄적이게 되었다.

 

출처: 다나와 / 중고로 23년 8월에 512GB 52만원 주고 샀음.

 

 2년 전, 회사에서 Z플립3를 사용하는분이 계셨는데, '배터리만 좀 더 오래가면 소원이 없겠다.' 라는 말을 거의 매번 듣다 보니 배터리가 개선되었다던 Z플립4가 싸게 풀리면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마침 운 좋게 당근으로 좋은 매물을 구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10+ 와 크기 비교(노트10+는 6.8인치, 사진으로 봐도 가운데 줄이 그어져 있는 것이 z플립4)

 

- 스펙

주요 스펙
외부 디스플레이(접었을 때) 1.92인치
내부 디스플레이(펼쳤을 때) 6.7인치
무게 187g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Gen1
8GB

 

스펙만 놓고보면 참 혁신적이고 놀랍다.  램이 8GB인 것만 빼면 GOS 사건이후 개선된 프로세서도 있고, 글자로만 보면 완벽하다. 완벽했어야 했는데...

 

 

- 장점 1. 생각보다 가볍다.

 기존에 바 형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플립을 손에 쥐면 처음 드는 생각이 '어? 무겁네?' 였다.

 실제로 s시리즈 일반판을 써왔던 사람들이라면 약 160~170g 대의 무게를 들고 다녔기 때문에 무겁다고 느끼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전에 노트10+(196g)를 사용하던 나조차도 무겁다고 느꼈는데, 접을 때는 두겹으로 되어서 무게가 한쪽으로 쏠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사용에선 무거워서 못들겠거나 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 장점 2. 컴팩트해서 들고다니기 좋다.

  약 7인치가 되어가는 스마트폰을 들고다니자니 주머니에 넣기도 애매하고 손에 들고다니는 불편함이 컸다. 하지만 플립은 접었을 때 한손에 쏙 들어와 잡기 편하고,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되지 않아서 아주 좋았다.

 

- 장점 3. (개인적으로) 측면 지문인식이 좋다.

 정전식 지문인식이지만, 위치가 딱 플립을 쥐었을 때 손가락이 위치하는 곳에 있어서 잠금화면 해제가 용이하다.

 

 

 

- 단점 1. 리프레쉬가 너무 심함.

 램이 8기가나 되는데, 앱이 몇개 백그라운드에서 돌고있으면 멀티테스킹이 불가능하다.

 오케이캐쉬백 앱에서 이벤트 참여를 위해 다른 앱을 실행했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초기화 됨, 원래대로라면 보상을 받았다는 메시지가 떠야함.

 

 

- 단점 2. 발열이 너무 심함(이 모든 단점들의 원흉)

온도가 몇도인지도 알려주면 안되겠니?

 

 기존 스마트폰을 쓰면서도 게임을 하면 뜨겁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이건 게임이 아니라 뭐만 조금 하면 뜨겁다.

저온 화상 입는거 아닌가 몰라...

 추가적으로 저 차트에서 위에 번개 모양이 있는 것이 충전중이라는 표시인데, 충전중일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만큼 뜨거워진다, 덕분에 쓰로틀링도 어마어마해서 뭘 할 수 없다.

 

 

- 단점 3. 발열이 너무 심해서 쓰로틀링(랙)이 너무 심함.

발열 심할 때
발열이 안 심할 때

 발열이 심할 때와 안 심할 때를 영상으로 찍어보았다.

 왜 이걸 스크린 레코더가 아니라 다른폰으로 찍고 있냐면, 레코딩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돈나무 키우기' 라는 이벤트를 접속하기 위해 카카오톡 공유 URL을 통해 접속하는 과정이다.

 발열이 심할 때는 같은 과정을 1분여가 넘게 걸리고, 발열이 안 심할 때는 15초 정도가 걸린다.

(여기서 발열이 안 심할때 라고 표현한 것은 사용하면서 발열이 없을 때란 없기 때문...)

 

 

- 단점 4. 카메라

 다른 사람들처럼 '카메라 스펙이 좋지 않다~' 뭐 이런 말은 아니다. 카메라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전 노트10+ 유저).

문제는 일반 사진/영상 촬영이 아니라 인물모드 등 특정 모드를 사용한 뒤 후처리가 매우 느리거나 후처리 때문에 쓰로틀링이 걸리는 점이다. 뭐 그렇게 대단한 사진 찍는 것도 아닌데 후처리는 왜 느린건지 모르겠다.

 추가로 카메라를 조금이라도 오래 켜놓는다면 여지없이 발열이 뿜뿜한다. 그래서 배터리도 녹고 내 손도 녹을 것 같다.

 카메라를 안 쓸 땐 화면을 꺼놓는걸 추천한다.

 

 

- 애매한점 1. 거의 쓰지 않는 외부 디스플레이

 처음엔 신기해서 배경화면도 이쁘게 설정하고 위젯도 많이 추가 했는데 딱히 만지지 않게 된다.

전화나 알림, 삼성페이 사용정도가 끝인것 같다.

 플립5부터 화면이 커진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배터리 녹는다는 리뷰를 보고 넘어갈 생각을 접었다.

 

- 애매한점 2. 덱스 모드가 되지 않음

 플립은 무슨 태생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덱스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막상 필요할 때 없는것을 보니 참 애매하다.

 

- 애매한점 3. 요상한 화면 비율

 플립을 사용하거나 폴드 외부화면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6.5인치가 넘어가는 것에 비해 좌우 폭이 기존 폰들보다 좁아 양손으로 문자를 칠 때, 오타가 많이 발생한다. 손이 두꺼운 분들이라면 손가락끼리 부딪히는 일 도 있을 것이고, 좁아진 자판을 누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총평

 장점과 단점은 사용 습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생각보다 접히는 부분의 화면은 신경쓰이지 않는다.

 잘 관리만 한다면 힌지에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열고 닫을 때 '딸깍'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면 보호필름을 바꿔주자. 잘 붙여줬더니 화면에 문제도 없다.

 

그리고 이 모든 단점의 원인은 결국 발열... 발열이다!!!

 여름이 되니 더 심해졌다. 램은 항상 70% 이하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 앱을 많이 깔고 적게 깔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 빌어먹을 쿨링 성능이 문제인 것 이다. 쿨링따윈 되지 않는다. 왜냐면 쿨링 시스템이란게 없으니까 ㅎ

 처음엔 개선된 프로세서라길래 게임도 좀 해볼까 싶어서 다운받아 봤지만 용량만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오옷 가벼우면서 컴팩트한데 스펙도 괜찮네? 게임도 간간히 하니까 플립을 사볼까?' 라고 생각했다면 당장 돈에게 사과하고 생각을 고치자.

 

 처음에도 말했지만 플립을 사야하는 사람은 명확하다. '핸드폰을 잘 들여다보지 않는 사람' 이다.

 최근에 나온 플립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접는 폰은 수시로 높아지는 발열과 디스플레이 수리비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다시 구매하진 않을 것 같다(폴드도 한 번 구매해볼까 했는데, 디스플레이 수리비 보고 마음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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